경매 낙찰가율 107.6%…두 달째 최고

입력 2021-10-12 17:09   수정 2021-10-13 00:40

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(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)이 107.6%를 기록해 2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. 아파트값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집을 장만하려는 수요가 경매시장으로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.

12일 법원경매 전문 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107.6%로 8월(106.7%)보다 0.9%포인트 올랐다. 전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이다. 낙찰률(경매 건수 대비 낙찰 건수 비율)도 역대 가장 높은 57.8%를 기록했다. 지지옥션 관계자는 “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축소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경매시장 열기가 사그라들지 않는 분위기”라고 말했다.

지방 광역시(인천 제외)의 아파트 낙찰가율 상승세가 특히 두드러졌다. 울산의 낙찰가율은 114.0%로 8월(101.7%)보다 12.3%포인트 뛰었다. 부산(111.7%)과 광주(104.9%)의 낙찰가율도 전달보다 각각 9.3%포인트, 8.3%포인트 상승했다.

광역시를 제외한 비수도권에선 비규제 지역을 중심으로 응찰자가 몰리면서 낙찰가율이 크게 올랐다. 전남의 낙찰가율 상승폭이 8.7%포인트(낙찰가율 96.7%)로 가장 컸다. 충남(99.8%)과 강원(97.6%)의 상승폭이 각각 6.6%포인트, 4.6%포인트로 뒤를 이었다.

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115.0%로 전달(116.3%)보다 1.3%포인트 하락했지만,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. 인천은 0.2%포인트 하락한 123.7%, 경기도는 0.3%포인트 오른 115.4%를 기록했다.

수도권 빌라(연립·다세대주택) 낙찰가율은 89.7%로 전달(79.7%) 대비 10.0%포인트 오르며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. 서울의 빌라 낙찰가율은 97.9%로 2008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.

지지옥션 관계자는 “아파트값이 급등하자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빌라로 눈을 돌리고 있다”며 “상당 기간 경매시장 열기가 이어질 것”이라고 말했다.

하헌형 기자 hhh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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